주목도를 높이고 싶다면? 보색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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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색이란 인간의 시각 시스템을 통해 인지되는 기본적인 요소이며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다. 이러한 개인의 취향뿐만 아니라 시대상 또한 반영되어 특정 시기에 유행하는 컬러가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인테리어 소품이나 패션 아이템처럼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색깔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바로 ‘보색’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보색이란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 보는 위치에 있는 색을 말한다. 빨강-청록, 노랑-남색, 주황-파랑 등이 대표적인 보색 관계다. 이처럼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두 가지 색을 함께 사용하면 각각의 색이 가지는 고유의 느낌보다 훨씬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상품이나 제품 디자인에 보색을 적용하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효과적이다. 예컨대 코카콜라와 맥도널드의 경우 빨간색과 노란색이라는 강렬한 보색 대비를 통해 전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또한 국내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 정 시리즈 포장지에 붉은색과 파란색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다.


또한 보색대비 법칙을 이용하여 포스터를 제작한다면 한 가지 색만 사용했을 때보다 더 주목성이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다. 빨간 사과 대신 파란 사과를 보여주거나 노란 바나나 대신 초록 바나나를 보여주는 식으로 보색대비를 활용하면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빨간색과 파란색처럼 서로 상반되는 색채들은 보는 이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보색대비는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유리하며 강렬함 속에 숨겨진 부드러움을 표현하기도 쉽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의류업계에서는 흔히 보색대비를 응용한다. 패션 디자이너들 역시 자주 쓰는 기법 중 하나다.  다시 말해 빨강-초록, 노랑-파랑, 주황-보라 같은 배색조합은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어 개성 있는 디자인이나 컬러 마케팅에 많이 쓰인다. 


보색은 대조법이다. 어떤 대상이나 개념을 강조하거나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그와 비슷한 성질을 지닌 또 다른 대상이나 개념을 맞세워 나타냄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고 주목도를 끌어올린다.